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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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에 갓 불을 붙인 순간에 맞추어 먼저 찾게 되는 잔은 오키나와산 럼으로 만든 모히토다. 신바시의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한 Bar Spirits는 정식 대리점을 통해 들여오는 쿠바산 시가를 상시 약 20종 갖추고, 시가가 타 들어가는 흐름에 맞추어 잔을 제안하는 바다. 신선하고 향긋한 모히토로 시작을 즐긴 뒤, 재가 알맞게 쌓일 무렵에는 그날의 추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잔을 바꾼다. 마지막에는 커피의 깊은 풍미를 살리고 단맛을 줄인 오리지널 '남자의 깔루아 밀크'를 선택하는 등, 한 대의 시가를 중심으로 세심한 흐름이 이어진다.
시가 커팅과 불 붙이기, 피우는 법까지 바텐더가 차근차근 안내해 주기 때문에 시가 바를 처음 찾는 이나 혼자 방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문을 열 수 있다. 수납장에는 다채로운 위스키와 하드 리큐어 외에도 귀한 일본산 압생트나 생홉을 우려낸 진처럼 개성 있는 병들이 늘어서 있어 칵테일 한 잔부터 깊이 있게 맛보는 여유가 있다.
술과 연기의 향을 돋워주는 수제 안주도 빼놓을 수 없다. 스코틀랜드산 피트와 벚나무 칩을 사용해 3시간 동안 훈연하는 스모크 치즈, 완성까지 3일이 걸리고 추가로 1주간 숙성시키는 수제 비프저키, 럼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레이즌 버터 등 공을 들인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길게 뻗은 목재 카운터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밤이 깊어질수록 온전히 자신의 호흡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